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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바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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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19-02-20 22:23

본문

<자유는 바람이었네>

새는
새장에 갇히지 않고는
바람을 모르지
바라는 것 하나 없지

그러나 갇히면
그 누구보다도
바람을 바라고
바라 마지않지

새삼 바람이 불 일은 없네
새장에는 불지 않을 것이네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나도 너무 잘 알고 있네

새도 이제는 알았나 보이
바람을 바라봤자 바람뿐이라는 걸
새장 속은 죽도록 고요하니
바람만 남아서 나뒹구는 마당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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