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앞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수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1회 작성일 19-02-21 01:13본문
밥상 앞에서 / 김수현
은수저 한 벌 장만 해놓은 밥상, 기척도 없이 달려와선 미동도 없이
밥알을 씹지도 않고 후르륵 삼키는 저기, 저 소리, 소화는 해 내셨는지
언제나, 젖무덤을 향한 결론은 슬픔을 국에 말아 드시지 않게 하는 것
밥 한 끼 편안히 드시게 하는 것, 그리곤,
따뜻한 자궁 안에서 마음껏 뽐내며 환한 수유를 받고 싶은 것
울컥 쏟아낼 것도 없는 밥알이 목구멍에 걸터앉아 옹알이를 해대며
참, 오래 견딘 느린 신음 소리라도 들어보고 싶은 따스한 품이 간곡한 날
꾸역꾸역 견디어내라는 말씀 하나 윙윙 귓전을 맴돌고...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의 작품을 앞에두고 오우! 정말 놀랍습니다.
감동적인 주제는 2연인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역시 김시인님의 시는 사족없이 할말 만 하는 함축의 미가 정말 돋보입니다.
그리고 김시인님 만의 성격이신지 시가 정말 따뜻하고
정이 깊습니다.
수작입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수현님
오마나! 이분이 누구신가요?
사랑하는 우리 방장 시인님! 이곳까지 고개 넘고 넘어
먼 곳 까지 오셨습니다
제가 몸이 부실 해서 밥알을 삼키지 못해서
이제 고개 들고 마을 회관을 걷다가 우연히 반가운 우리
방장님의 음성이 따스한 품이 간곡한 날 제 가슴 깊숙이
옹아리 되어 들려 와서 화들짝 일어나 마중해 봅니다
반가움에 놀라 기쁨으로 맴돌고 맴돌고 가옵니다
발걸음 재촉 울림의 음원 속으로 ......
받아 주시렵니까?
늦은 댓글 혜량 하시옵소서
건안 하시고 고운 주말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영원이요 ♥♥
김수현 방장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