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밭 친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솔밭 친구
소나무 숲 길을 걸으며
막막한 가슴 뚫어주는
솔밭 사이로 흐르는
바람에게 말한다
세상에서 제일 시원한
너를 마시러 왔노라고
솔 잎을 밟으며 걸어가는데
낙엽 아래 숨죽인 흙도 말한다
늘 외롭고 추운 산에서
네가 와 꼭꼭 다져주는
발자국 소리가 반갑다고
우린 각자 바쁘게 살다가
만날 때마다 반가운 것은
서로의 빈 곳 허전한 구석을 채워주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세상에서 외롭게 살며
홀로 된 서로의 방에 찾아 가서
가슴 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영혼의 친구를 만난 것처럼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낙엽밟은 소리가
집까지 쫒아왔군요
아무말없이 차분하게 받아주는
솔밭친구 최고입니다
잘읽고 갑니다
해운대물개 시인님
해운대물개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