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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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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04회 작성일 19-02-22 10:35

본문

​다시 돌아온 서



​찬 바람이 허공을 때리자 

파란 대문이 

속이 불편한 듯 

울렁댑니다


​토끼털 귀마개 

엄마가 짜준 털실 목도리 

거이 눈 사람의 형체로 

살짝 싸락눈 흩어지는 

빈 앞마당 나 서서


​어설프게 깔린 어름장 위 

팽이를 돌립니다 

내 회초리에 눈 뜬

색동저고리 입은 팽이

날 위해 돌고 돌다가 

어지럽다 벌렁 자빠집니다 


부르 트고 때 낀 내 손 잔등 위

빨간 선지 꽃이 피어오를 때 

엄마가 날 부르는 소리... 

젖은 국방색 담요 바지가 

용감히 앞장서서 부엌을 

향해 달려갑니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팽이  무릎 꿇고 치다
땅 때려서 피나고
딱지치기로 바로 연장전  치루다
손등 다 터져
피 
안티프라민 바르고
옛정취가 물씬 앞마당
일부로 귀퉁이 얼렸던
감사합니다
즐건 하루되셔요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사이 다녀 가셨네요?
어린 시절, 부산 피난 생활 3년
서울로 돌아온 후, 어려움 속
그래도 남은 추억...
어머니도 그리워지고 해서 ...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중전까지 치루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피난 세대가 우리영토를
기름지게  하셨음
감사드립니다
그리운 어머니도 더 많이 자식들 먹여 살리고자
고생하셨지요
먹먹합니다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부지 어린아이, 그땐 따듯하고
즐거웠던 가 봐요, 그 군용 담요가
의미했던 참혹한 전쟁의 의미를 모르고!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살이 시인님 어려서 전경이 제가 어릴때 전경과 그다지 차이가 나질 않아요.
잘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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