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春(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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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 나는 봄내,
꽃내 나는 꽃내,
이른 몸살 앓는 가슴 한 켠
남동풍이 약이련만
거슬러 발원지로 오르네
얼음구덩이를 통해
마주친 氷魚(빙어)의 눈동자,
촉촉하고
까불어질 때마다
결빙이 풀리는 강가
봄인가 봐
입질이 간지러운데
앞서간 해가 서둘러 긴 손가락을
대어 주네
봄내로 간다는 꽃내는
시외버스터미널 옆 장마당을 지나는
중이었고
두런두런 귓속말 들려오데
두 밤만 자고 나면 장이 열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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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는 春川을, 꽃내는 花川을 풀어쓴 것.
화천은 華川이 공식지명이나, 임의로 꽃 花로 바꾼 것.
춘천을 봄내라 했으니, 화천은 꽃내라 해야 제격인 거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일찍 만지고픈 봄의 눈썰미가 간질간질
맛깔스럽게 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맛이깊으면멋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상큼하고 꽃내나는 봄시. 예뻐요. 빙어의 눈동자가 맑고 좋아요. 맛멋 시인님 감사합니다.
맛이깊으면멋님의 댓글

수년 전, 입춘 전 날, 집사람과 춘천으로 해서 화천까지 이른 봄 나들이를 했을 때의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