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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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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02-22 23:25

본문

깨달음의 순간 -박영란

손을 내밀고 천천히

창 너머 가벼운 눈인사

슬플 때 울고 기쁠 때도 우는

기쁨의 눈물은 고소하고 따뜻한

비밀이 되는 듯 은밀하고 좋았다

진정한 자신의 이름 하나

이국적인 먼 거리로 느껴지는

안절부절 하던 세월의 연결고리

고독한 나무그늘아래 가만히 서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지식

맑고 서늘한 하늘이 보이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변함없이

간밤의 이슬비 후드득 흩뿌려지는

내 창가에 모든 상처 자신에서 시작

의기양양 마음에 닿는 깨달음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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