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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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41회 작성일 19-02-23 09:36본문
남북의 창* / 백록
안 그래도 아쉬운 반도의 신세인데 빌어먹을 이념의 농간에 끝내
반신불구가 되어버린 처량한 처지지
한쪽은 허구한 날 무궁하지도 않은 무궁화를 붙들고 깊은 바다로
처박힌 채 마냥 허우적거리는 물구나무이고
다른 한쪽은 목란이 지상 최고의 꽃이라 우기며 잃어버린 대륙에
매달린 채 몹시 버둥거리는 시한부폭탄이지
위 아래가 어차피
비스무리한
갈라진 둘이 살아남기 위한 궁여지책은 하나로 온전해지는 것뿐이
지, 허리를 조이는 철조망의 띠를 풀어 같은 피 철철 실핏줄까지 고
루 통하도록 하는
하여, 바다를 품은 한라와 대륙을 품은 백두가 한 몸 한뜻이 되어
오대양육대주로 한바탕 발돋움해야겠지
지난날 타고르가 예언했듯 동방의 등불이 되어
이 세상 환히 밝히려면
설령, 고장 난 지금의 시계를 잠시 애초의 신단수로 되돌리거나
수로왕이며 광개토대왕이며 장보고의 전설을
도로 파고드는 한이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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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프로그램에서 차용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지금의 정세에
시시한 바가 흥미롭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시 구절 입니다
심혈을 많이 기우리신듯 내용이 빈틈없이 너무 좋습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와 백두는 원래가 한몸이었는데
재 탄생하여 한몸 되는날,
백두의 정기와 한라의 정기가 모여
금수강산이 천하를 다스릴것 같습니다.
졸고 있던 촉이 벌떡 서는 시구에 정신들어갑니다.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로 온전해지는 나라가 될려면
빌어먹을 이념의 농간이 끝나야 되겠지요
좋은 소식을 기다리며
잘 보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님, 최현덕님, 그리고 선아님
오손도손 반겨주신 글줄의 걸음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날이시길...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싯구가 당차고 화끈 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주 다큐멘트 함 보시자구요
좀 참담 하지만,,,
감사합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나라 일을 당사자가 아닌 남이 떡 주무르듯 가지고 노는 이 현실이 참...
특히 우리 남쪽의 입장이 참...
어찌 대응해야 현명한 것인지
참으로 난감하군요
에구, 그만 나불거리겟습니다
도골님의 댓글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이 강건한 글처럼
저들이 해냈으면 바랄 뿐입니다.
자주독립통일국가!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립도 자주적으로 못한 채
통일도 이러다가는 영원히 분단으로 고착될까 염려스럽네요
이도 저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처지가 부끄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