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사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00회 작성일 19-02-23 10:07

본문


봄, 향기

양 볼이 수줍게 물들면
사타구니와 가슴에 성숙의 의미
이제 막 돋아나고 있다는 것을 알지

수줍음의 딱지 떨궈내 듯
꽃잎 떨구는 밤에는
강둑에 올라 흐르는 물을 본다
양안 가득 담긴 녹색에 달빛 버무려
올라오는 봄밤의 향,
달콤 쌉쓰름
간지러워라

여름, 정념

이글이글 타는 눈을 지닌 건장한 사내,
팍팍한 등판을 내보이며 짙은 숲속으로 든
한여름 밤은, 정념을 태우기에는 못내 짧아
아침이면 충혈된 눈으로 걸어 나온다

가을, 금줄

천둥 번개가 몰아치고 지나간
하늘과 땅의 접점으로부터
일렁거리며 다가오는
만삭의 들판
실하게 맺은 내 새끼들
금줄을 건다

겨울, 동안거

얼음 깊숙한 곳에서 잠자고 있을
매머드의 꿈을 몰고 오는
툰드라의 깊고 묵직한 울림,
사방 길을 막아버린 블리자드 안에서
동안거에 들다

쿵쿵쿵 얼음 깨지는 소리 들려오면
가부좌의 면벽에서 일어나
빗장 풀어 활짝 문을 여는 거야
우두둑 뼈 열리는 산도를 통해
봄으로부터 겨울까지, 성장통을 앓고
세상으로 나오는 아이의 함성
들을 수 있게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장통을 앓고
세상으로 나올 아이의 함성이 금세 울려 퍼질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맛이깊으면멋 시인님

작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압축된 사계의 여정, 멋있는 착상이군요. 특히 여름, 성하의  숲속으로 들어간 청년이 성긴 숲에서 노년으로 나오는 과정도 한 번 쯤
구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과욕일까요?

맛이깊으면멋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손님 감사합니다. 들었갔던 숲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 하고 있어, 제 한계를 넘는 일이겠습니다.ㅎ ㅎ ㅎ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계가 시네스코로 눈 앞을 스칩니다.
어는 한 계절 빼 먹을 수 없는 세월, 이제 봄이 인쿠베이터 안에서
꼬물꼬물 손가락을 펴고 있습니다. *^^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발디의 사계를 듣는 듯합니다.
시를 쓰다 보면 사계절을 뭉퉁그리기가 쉽지 않은데
간결하게 잘 그려내시고 계시네요.

저는 이 중에 봄밤의 향기 부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맛 멋 시인님

Total 34,491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3 12-26
34490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8:45
34489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6:29
34488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5:22
344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18
3448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3:30
34485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0:32
34484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0:22
3448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4-17
3448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17
3448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4-17
344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17
34479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17
3447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17
3447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17
3447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17
34475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17
3447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17
3447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6
3447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16
3447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16
3447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16
34469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16
3446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16
34467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16
34466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16
3446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16
34464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16
3446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16
3446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16
3446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16
344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16
34459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15
344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15
3445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15
3445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15
34455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15
34454
댓글+ 2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15
34453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5
3445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15
3445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15
3445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15
344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15
34448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15
34447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15
3444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4
3444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14
34444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4
3444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14
3444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14
3444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14
3444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14
3443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14
344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14
3443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14
3443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14
34435
료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13
3443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13
34433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13
3443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13
3443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13
3443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13
3442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13
3442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13
3442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12
34426
봄날은 간다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12
344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12
3442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12
3442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12
34422
긴 하루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4-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