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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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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03회 작성일 19-02-23 10:07

본문


봄, 향기

양 볼이 수줍게 물들면
사타구니와 가슴에 성숙의 의미
이제 막 돋아나고 있다는 것을 알지

수줍음의 딱지 떨궈내 듯
꽃잎 떨구는 밤에는
강둑에 올라 흐르는 물을 본다
양안 가득 담긴 녹색에 달빛 버무려
올라오는 봄밤의 향,
달콤 쌉쓰름
간지러워라

여름, 정념

이글이글 타는 눈을 지닌 건장한 사내,
팍팍한 등판을 내보이며 짙은 숲속으로 든
한여름 밤은, 정념을 태우기에는 못내 짧아
아침이면 충혈된 눈으로 걸어 나온다

가을, 금줄

천둥 번개가 몰아치고 지나간
하늘과 땅의 접점으로부터
일렁거리며 다가오는
만삭의 들판
실하게 맺은 내 새끼들
금줄을 건다

겨울, 동안거

얼음 깊숙한 곳에서 잠자고 있을
매머드의 꿈을 몰고 오는
툰드라의 깊고 묵직한 울림,
사방 길을 막아버린 블리자드 안에서
동안거에 들다

쿵쿵쿵 얼음 깨지는 소리 들려오면
가부좌의 면벽에서 일어나
빗장 풀어 활짝 문을 여는 거야
우두둑 뼈 열리는 산도를 통해
봄으로부터 겨울까지, 성장통을 앓고
세상으로 나오는 아이의 함성
들을 수 있게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장통을 앓고
세상으로 나올 아이의 함성이 금세 울려 퍼질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맛이깊으면멋 시인님

작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압축된 사계의 여정, 멋있는 착상이군요. 특히 여름, 성하의  숲속으로 들어간 청년이 성긴 숲에서 노년으로 나오는 과정도 한 번 쯤
구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과욕일까요?

맛이깊으면멋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손님 감사합니다. 들었갔던 숲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 하고 있어, 제 한계를 넘는 일이겠습니다.ㅎ ㅎ ㅎ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계가 시네스코로 눈 앞을 스칩니다.
어는 한 계절 빼 먹을 수 없는 세월, 이제 봄이 인쿠베이터 안에서
꼬물꼬물 손가락을 펴고 있습니다. *^^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발디의 사계를 듣는 듯합니다.
시를 쓰다 보면 사계절을 뭉퉁그리기가 쉽지 않은데
간결하게 잘 그려내시고 계시네요.

저는 이 중에 봄밤의 향기 부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맛 멋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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