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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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6회 작성일 19-02-23 18:25본문
벌목 넋두리
그저 나무 두 그루뿐일 줄 알았는데
낙엽 쓴다고 고생했는데
벌써 그늘이 아쉬운데
그늘은 세월의 품인데
그 품이 키운 게 참 많았는데
회초리 같은 거 심는 거 본 사람들은
마음에 더 큰 그늘이 졌을 거야
운동장에서 돌 줍는 이야기하던 환갑 넘은
올케가 더 이상 그 때의 이야기를
안 해
안만케도 낙엽도 이야기
그늘도 이야기인데
낙엽이 없어지니까
그늘도 없어졌고
그늘이 품고 있던
이야기는 영영 없어졌네
휑하니 좋기는 좋다만
학교에서 증발해버린 플라타너스의 흔적을
조사하던 동네 할머니의
뒷이야기를 바람은
경청 중이다
그저 나무 두 그루뿐일 줄 알았는데
낙엽 쓴다고 고생했는데
벌써 그늘이 아쉬운데
그늘은 세월의 품인데
그 품이 키운 게 참 많았는데
회초리 같은 거 심는 거 본 사람들은
마음에 더 큰 그늘이 졌을 거야
운동장에서 돌 줍는 이야기하던 환갑 넘은
올케가 더 이상 그 때의 이야기를
안 해
안만케도 낙엽도 이야기
그늘도 이야기인데
낙엽이 없어지니까
그늘도 없어졌고
그늘이 품고 있던
이야기는 영영 없어졌네
휑하니 좋기는 좋다만
학교에서 증발해버린 플라타너스의 흔적을
조사하던 동네 할머니의
뒷이야기를 바람은
경청 중이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추억이 참 아름다운데
가끔 씁씁한 추억도 맘속
그림자가 된 옹기가 때론
부메랑 되어 때론 회오리
물결치는 아픔으로 몰려
올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속에 아름다운 추억만
가슴에 피어 나길 바랍니다.***
대최국님의 댓글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이 언제까지
우리를
이해하고
용서해줄지
그 끝이 보이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