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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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내미는 새끼손가락, 보이지 않나
차마 부끄러워
고개 숙이며
숨죽여 하는 말, 들리지 않나
아득하여 기억해 내지 못할지라도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노라는
현란한 이름들이야, 늘 유혹이었고
미망이었지
이제야 이끌리듯 돌아와 알게 되었지
왜, 봄만 되면 아파했는지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아~~
드디어 알게 되었네요
봄만 되면 그리도 끙껑거리며 힘들어 했는지
여린몸으로 흙덩이 밀고 나오느라 끙끙거리는 소리가 예까지 들리네요
잘 보고 갑니다 맛이깊으면멋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맛멋 시인님 새끼 손가락 내밀며 봄들판으로 듬성듬성 올라오는
들꽃들의
움직임이 들려요.
뚫고 나오는 고통은 심해도
우리는 겉만 사랑하고요.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