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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면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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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1회 작성일 19-02-24 23:56

본문

<거울을 보면 괴물이다>

이상과 이상은 고작 한문 차이일 뿐이었음을 거울을 보면서 깨닫게 됐지. 이데아와 아이돌이 교차하며 터지는 소리는 유리처럼 날카롭게, 아니 어쩌면 둘 중 하나가 유리였을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세상에 널린 게 거울이니 좋든 싫든 무의식중에 비춰보이게 생겼구나. 이 시선에는 의지가 없으니 불가결한 것일까 불가피한 것일까. 그래서 왼손으로 악수를 청해도 오른손을 내미는 조각난 나 아닌 나를 나는 차마 보지 못하고 뛰쳐나왔네. 어리석은 쪽은 손을 반대로 내는 놈이겠지만 그렇다면 어느 쪽이 반대일까. 거울 속의 괴물은 아직도 청개구리 명령을 기다리네. 나는 진정으로 실신해 본 적이 없어 반만 정신을 차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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