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집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거미의 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60회 작성일 19-02-25 11:24

본문

 

 

 

 

 

 

 

 

거미의 집 /추영탑

목숨 걸었으므로 목숨이 되고만 줄 하나

허공에 먹줄 끌고 다니며 거미 집 짓는다

 

손발 여덟 개는 놔두고, 하필이면

꽁무니로 꾹 찍어 만든 주춧돌 위에 기둥 세우고

서까래 몇 개 얹어, 바람으로 팽팽해진 투명한 너와 몇 장

다시 올리면,

 

세상에 허공처럼 붙잡아 매달기 쉬운 들보가

또 어디 있을까 이제는,

허공에 허공을 덧대 신축한 집 한 채의 어엿한 주인

 

밤도 샐까, 달 새고 별도 새는 구멍 숭숭 뚫린

안팎이 한 덩어리인 내 집

 

사랑으로 DNA를 섞어 보자는 그이는 아직 찾아올

기미가 없고, 스스로 밥상 들고 방문하는 

초보 비행사나 기다려 볼 일

 

 

해먹처럼 낭창거리는 풍경 속에 들어앉아

옥탑에 걸려 높아진 수심이나 끌어내리며, 만굴로

무겁게 휜 등 하나 짊어진 늙은 염쟁이

깊은 동굴 벽 박쥐화석처럼 내 집에 박힌  화석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미는
어쩔 수 없는  살림살이의 동반자일 수 밖에 없네요**

볼수록  기기묘묘해지는  적빈의 몸가짐에
탄복해가면서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미 나올 때는 아직 멀었으나, 집 지을 자재 보관할 장소는
넉넉하게 제공해야겠습니다.

올해는 더 많이 우글우글할 듯 싶은 허공도 넓혀주고요.  ㅎㅎ 삭촌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은 염쟁이의 수심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시인의 처연함을 바라 봅니다
세심한 시안에 늘 감탄을 놓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보다 등이 더 볼록한 왕거미의 부동과 침묵이
뒤섞인 적요를 바라볼 때면 저게 살아있는 화석 아닌가?
눈을 비빌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온순해 보이는 동물, 거미가 배우자를 잡아 먹는다니...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의 표리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ㅎㅎ *^^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미줄을 통과해본 바람만이
목숨거는 일에 대해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흔들리는 마음 늘 이곳에 오면
가라앉힐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에 맞닿을 집을 짓는 인간의 건축술로도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비술의 집 한 채,
너무 아까웠을까? 그 많은 방 하나 나누어 쓰는 법이 없는
옥심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미의 생태입니다.

여름 한 철, 거미줄을 해먹 삼아 피서라도 할 수 있다면.... ㅎㅎ 감사합니다. 파랑새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있는 거미집!
우리에 인생도 그런 곡예를 너머 거머집을 구상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늘 어느 한 구석이 흔들리며 위태로운 집,
바람만 불어도 몹시 불안한...
잠시 시사한 바를 깊게 돌아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지고 보면 허공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거미집이나
외줄 타듯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나 별반 다를 것 없을 듯합니다.
그러나 그 집에 매달려 있는 거미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이는 가요?

거미와 사람의 다른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

Total 34,634건 32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234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3-04
1223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3-03
1223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3-03
1223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03
12230
꼬인 하루 댓글+ 2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03
1222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3-03
1222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3-03
12227
이정표 댓글+ 2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3-03
12226
술타령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3-03
12225
헛간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03
12224
들꽃 시인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03
12223
꽃샘바람에게 댓글+ 33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3-03
12222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3-03
12221
식습관 2 댓글+ 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3-03
1222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3-03
1221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02
1221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3-02
1221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3-02
1221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02
12215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3-02
1221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02
1221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3-02
1221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3-02
1221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3-02
12210
하얀목련 댓글+ 6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3-02
1220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3-02
122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3-02
12207
봄소식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3-02
12206
봄밤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3-02
1220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3-02
12204
동백, 지다 댓글+ 1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3-02
12203
꽃의 공식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3-02
12202
움 트는, 봄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3-02
1220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02
12200
식습관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3-02
1219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3-02
1219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3-01
1219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3-01
12196
어느 왕자님 댓글+ 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01
1219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3-01
12194
감상을 마침 댓글+ 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3-01
1219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3-01
12192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3-01
1219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3-01
12190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3-01
12189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3-01
12188
담 판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01
12187
채널여행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3-01
1218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3-01
12185
빗발,깃발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3-01
12184
진달래 댓글+ 23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01
12183
댓글+ 6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3-01
12182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3-01
12181
밤의 유혹 댓글+ 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01
12180
할미꽃 댓글+ 1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3-01
12179
3월의 노래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3-01
12178
커피 6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3-01
12177
무전여행 댓글+ 6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3-01
12176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01
1217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3-01
1217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2-28
12173
모르겠네 댓글+ 2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2-28
12172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2-28
12171
4. 댓글+ 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2-28
12170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2-28
12169
삼월일일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2-28
12168
잔설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2-28
1216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28
12166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2-28
12165
봄마중 댓글+ 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2-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