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노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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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02-25 20:33본문
도어노커
꿈속에서 검은 개가 달려와 피할 새도 없이 품으로 첨벙 뛰어든다
파문을 일으키며 내가 퍼진다
당신은 나의 가슴입니까, 두근거리는 소식입니까?
검은 개가 다리를 물어뜯는다
통증 없이 고통스럽다
언제부턴가 내게서 바람 소리가 들리지 않아!
굶주린 개들이 몰려다니는
사나운 진눈깨비의 시간을 통과하며 세월 다 보냈으니
이 모양 이 꼴이지!
스물 한번째 늙은이가 조롱하듯 지껄이며 눈 한주먹을 뿌린다
두고 온 사람들이 얼어붙은 채로 영면하는 밤
검은 개의 검은 눈 속으로 대설이 지나간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검은 개가 중얼거린다
이 나쁜 꿈의 두껍고 딱딱한 표지에 매달려 있는
차갑고 묵직해 보이는 도어노커가
탕
탕
울리면
이 감각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 감각에서 깨어나야 한다
마치 잠에서 깨어나듯
꿈속에서 검은 개가 달려와 피할 새도 없이 품으로 첨벙 뛰어든다
파문을 일으키며 내가 퍼진다
당신은 나의 가슴입니까, 두근거리는 소식입니까?
검은 개가 다리를 물어뜯는다
통증 없이 고통스럽다
언제부턴가 내게서 바람 소리가 들리지 않아!
굶주린 개들이 몰려다니는
사나운 진눈깨비의 시간을 통과하며 세월 다 보냈으니
이 모양 이 꼴이지!
스물 한번째 늙은이가 조롱하듯 지껄이며 눈 한주먹을 뿌린다
두고 온 사람들이 얼어붙은 채로 영면하는 밤
검은 개의 검은 눈 속으로 대설이 지나간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검은 개가 중얼거린다
이 나쁜 꿈의 두껍고 딱딱한 표지에 매달려 있는
차갑고 묵직해 보이는 도어노커가
탕
탕
울리면
이 감각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 감각에서 깨어나야 한다
마치 잠에서 깨어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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