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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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선
퇴근길 역사 건너
버스 정류소에서
마주치던 그였다
오백원만 주세요
대뜸 옆구릴 찌른곤
정액의 손바닥 청구서를
내밀고 익숙한 수납원의
표정으로 길게 머물던 청년
겨울 한 철 안뵈더니
다가온다
사백원만 주세요
주머니 속 한참을 비벼
뭉클한 하나 내미니
준비된 백동전 한닢
적선하네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생각이 깊은 청년이군요~
수납원의 기본을 잘 이행하는
따뜻한 삽화 감사합니다
페트김님 시마다 울림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