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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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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0회 작성일 19-02-26 08:18

본문

 

   적선 


퇴근길 역사 건너
버스 정류소에서
마주치던 그였다

오백원만 주세요

대뜸 옆구릴 찌른곤
정액의 손바닥 청구서를
내밀고 익숙한 수납원의
표정으로 길게 머물던 청년

겨울 한 철 안뵈더니
다가온다

사백원만 주세요

주머니 속 한참을 비벼
뭉클한 하나 내미니
준비된 백동전 한닢
적선하네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이 깊은 청년이군요~
수납원의 기본을 잘 이행하는
따뜻한 삽화 감사합니다
페트김님 시마다 울림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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