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기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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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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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조회 719회
작성일 19-02-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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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기다리는데 / 김 재 숙
그날 피다 만 꽃은 해바라기다. 땡볕에 시달린 한낮이 여름에 붙들려 삐질삐질 땀을 흘렸다.
학교를 파한 오후가 아이들이 남겨놓은 웃음을 찾아 운동장을 기웃대더니 심심한 2시를 쫓아갔다.
너와 같은 맘이었을까! 기다림은 운동장에 묶어 놓고 끝내 누란의 손끝에 붉은 씨앗의 위태로움을 훔쳤다.
주머니 속 실밥에 묻힌 피지 못할 울음으로.
휴우, 무엇을 부정하며 가파른 시간의 행동을 힐끔힐끔 본 것일까?
거기서 멈추지 못한 목의 변명이 서럽다.
얻어맞은 뺨에 붉게 피는 해바라기 지지 않는 설움.
닛부타의 숲*은 저만치서 오라는데,
그날은 오금 저린 들통을 들고 한 발짝도 걷지 못한다.
오늘이 기다리는데.
*닛부타의 숲/인도팔라어(회복의 숲.깨달음의 숲)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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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제 자녀를 생각하게 합니다.
약속이 있어 외출하다 다녀오겠습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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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다녀오시면 뵙겠습니다.
고마우신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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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여름 꽃을 일찍이 피워내시는군요ㅎㅎ
말씀마따나
오늘을 새삼 살펴야 할까 봅니다^^
석촌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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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나간 꽃의 이름은 오늘에 중요치 않을 겁니다
치유의 능력이.....
들러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해 지는 날씨에
석촌 시인님의 계절은 늘 힘차게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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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선시인님 저도 니붓타의 숲에 들어가서 한시간 명상하고
싶어요.
힘든 하루
주머니속의 실밥 대신에 전 가위가 들어있네요.
감사합니다.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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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달달 시인님은 따로 명상이 필요 없이 시로 다 승화시킬 것 같습니다~~~
늘 향기나는 시로 즐겁게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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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부타의 숲을 바라보며 깨달음도 얻지 못한채
서성이고 있습니다
걷어내고 싶은 오늘인가 봅니다
열심히 읽고 갑니다 붉은선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