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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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싱그리
천년을
소리도 없이 쌓인
시간을 뚫고 있다
빈 공간을 찾아낸다
이 미로의 흔적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 추리 소설을
쓰고 있다
섣부른 조사를 중단한다
4미터 깊이로
최후의 비밀이 숨겨 있다
미로를 추적하기 위하여
물길을 잘 아는
하얀 석고를 들어붓기로 한다
거기 아이를 안고 웅크린
사랑을 지키려는 여인이 있다
뜨겁게 서로 포옹한 채
마지막 키스로 남으려는
남녀가 있다
썩어버린 육신의
빈 공간을 흐르는
사랑의 물결이
바로 이 순간을 무슨 영원처럼
출렁이고 있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지진에 갖혀 미이라 상태로
껴안은 모자 그사랑은
이천년이 흘러도 썩지않았지요
위대한 사랑 시
잘읽고 갑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미이라 상태로 전하는 경우도 있고요
화산재가 틀이 되고 몸은 그대로 썩어
빈 공간으로 남은....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슬프네요. 나싱그리 시인님. 모자의 사랑과 남녀의 사랑.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잔잔한 슬픔....
그래도 우리네 사랑이 잠시 잠깐이 아니라
이렇게 전해질 수도 있구나
위안이 되기도 하고 그럽니다
감사합니다, 쿠쿠달달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신비하고 아름다움의 극치인것 같습니다
꼭 끌어안고 남겨진 모자의 사랑이나
정감어린 키스로 마지막을 함께 하는 남녀의 사랑이나 .....
잘 보고 갑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

사랑이 있기에
생명은 진정 소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