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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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辱
석촌 정금용
처음에 배운
한 마디엔 냉큼 나섰고
두 마디에 날름거리다 여러 마디에서 주춤거려
아버지 팔베개 맡에서 잠든 소였다
6과 9가 헷갈리는
순하게 길들여진 양이었다
바깥은 12 가 무성하게 자란 땅
언짢아 고개 든 사방은 민망한 말의 회오리
88에서 가운데를 빼면 욕이 사라져 고상한 팔팔이 될 터
앞에 8을 자빠뜨리면 노상 입에 단 욕지기가 될 거예요
성가실 적마다 애용하는 국산품 이죠
그러다간
가냘픈 인격은 그예 몽당연필로 깎이고 말거예요
자나 깨나 불조심했듯 욕조심도 겻들이면 버릇이 되요
112알려 드릴 것도 99한 설명도 필요 없지요
33한 카페에서 스쳤던 꽃 미소 대신
44건건 비아냥대시면 00 싫어질 거예요
아라비아는 모래도 많지만 숫자도 많아
1의 중동이 부러져도 1은 1이예요
욕은 찌르는 눈빛에 저뿐 아니라
다친 상대마음도 메말라가요
헛힘 빼지 마셔요
차라리 눈도 감아요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할 줄 모르는 게 아닌
안 하는 욕된 비속어는 내두르는 혀끝이
서슴없이 일어서려는 제 무릎을 스스로 찌르는 창날이다
풍자일망정 더구나 시구詩句 로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숫자에 관련된 욕의 유래를 살펴보듯 합니다.
흔히 쓰던 시팔(18) 사사(44)건건 재미난 어구가 많습니다.
열(10)이라는 숫자가 함축하는 의미는 내밀하고 깊은 것 같습니다.
욕과 숫자에 얽힌 시 잘 보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선아2님의 댓글

헛힘 안뺄거에요
우아한 내 입에서 욕은 상상하기 싫거든요
어떤 회장님 사모님의 욕소리 섞인 소락떼기가 들여오는것 같네요 ...ㅎ
잘 보고 갑니다 석촌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깊은 산속 대낮에 정상에 올라가
옛다하고 욕을 한 대빡 뿌리고
시원하여 내려오다 풀숲에 걸려
한참을 무릅을 주무르다 온적이 있습니다
그 후론 그냥 왝 하고 고함만 지릅니다
그래도 시원하지는 안더라구요
메아리 같은 가 봅니다
즐거운 하루되셔요
정석촌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욕된 하루를 보내는 우매함을 경계하는 ~~~~
재밋고 속뜻 까지 챙겨 보는 ~~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감니다
석촌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알라!
살라 마리꿍
꾸엣입니다요
'욕'을 살살 달래어 눕히면
시의 '늉'이 됩니다요
12가 있는 시 혹은
3과 4, 혹은 6과 9의 스킨 십
5!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숫자의 뿌리로 파노라마 같은 욕의 행렬들,
1로 마무리되는 말미가 안심은 됩니다만 6 9가 좀 걸리긴 합니다
세월이 늘어 져서,,,^^*
잘 보았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삶 속에서 5에서 3을 빼 2해 한다면
욕할 일도 없을 텐데 꼭 욕 먹을 짓
하고 있는 사람들 주변에 꼭 있기에.
가끔 5에서 3 억만 금 줘도 2해 하고
싶지도 않고 정말 욕 바가지로 퍼주고
싶은 쓰레기 같은 인간들로 치를 떠나
고물 고물 지나가는 떼지어 4는 개미에
5, 그 고물에 그 고물이 우리 인간사라
신이 4람 보실 때 역시 그럴 터라 싶어
5, 인애하신 구세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거울로 나를 들여다 보며 긍휼 구하고자
내님 앞에 숫자 2가 되어 머리 조아려요
5, 늘 건강 속 향필하옵소서`~***
정석촌님의 댓글

여러 문우님들께
112 뵙고 답글 드려야 마땅하거늘 **
부끄럽게도 뒤늦게 본 손주 맞으러 신생아 실 오가느라 이제 뵙니다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석촌
꿈길따라님의 댓글

와~우
축하드립니다!!!!
전, 언제
볼런지 ~
죽기 전
생애 속 기대하는 바.....
정말, 축하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그 참, 그러고 보니 욕은 산지가 아라비아였다는 생각,
저딴게 무슨 ㅒㅒㅒ gkejs djEjs djfls tksork rkqwkrl todrkrskspdy.
쪽바리를 욕하라면 하루도 짧을 욕 밭,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