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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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78회 작성일 19-03-03 10:38본문
술타령 / 백록
갈수록 같지 않은 봄
먼지 자욱 흐리멍덩한 날
울컥, 토하고 싶은 아침이다
뒤뚱거리는 발모가지 오리는커녕 손모가지로 비틀린 닭모가지처럼 숨통이 꽉 막힌 허공을 뚫고
마구 싸지르고 싶은
시작과 끝을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함께 얽히고설켜버린
고르디우스의 매듭 같은 실타래
제발, 오늘부터라도 술술 풀렸으면 좋을
마치 푸짐한 먹잇감을 덮치며 희번덕거리던 전생 같은
청춘의 어느 한 장면처럼
간밤 술시에 맞닥뜨린 술이 자정을 찰나로 넘기며
술술 넘어가듯
태백이 백태로 뒤틀리는 숙취로 시들해진 난 지금
아직도 끊지 못한 환절의 연줄
춘삼월 동백의 노릇한 꽃술 하나 붙들고
억지 살풀이로 해장하듯
구린내로 화풀이 중이다
욱, 욱하며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얽히고 설킨 실타래
풀리지 않으면 칼날이라도 빗금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백록에 봄처럼
태울 시인님의 일상에
풀어진 매듭만 남기를요
휴일 숙취에 편안해지시는
하루 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밤의 진탕에서 못 빠져나와 여태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좋은 봄날만 가꾸시길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라지만 환절기의 곪아 터지듯한 현상이
마음도 칙칙한 요즈음 같습니다
거기에 시사성 문제도 계절병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듯
이래저래 사는 맛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겠지요
오늘부터 화창한 봄 날 이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상뉴스엔 여긴 괜찮다고 보도를 하지만 늘 미세먼짓속입니다
대수술이라도 해야지 이러다 10년을 넘기는 것도 무리일 듯
화창한 봄날은 10년 후에나 기대해야겠네요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긍게요 고놈의 실타래는 풀릴 기미도 없이 이리엉키고 저리 엉켜서
술마시고 싶게 만듭니다
억지 살풀이로 해장하시는 시인님
엄지척입니다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라도 연명하려면 억지해장국이라도 한 사발 들이켜야할 것 같습니다
연일 퀘퀘합니다
엄지 대신 약지
ㅎㅎ
양현주님의 댓글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술타령도 참 이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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