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한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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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한 칸 / 김 재 숙
나무 그늘이 들여다보는 동안
퍼덕이다 가라앉는 파장을
강(江)은 조용히 받아 안았다
생각보다 물속은 무거웠고 무섭기까지 한
푸르스름하게 덜러 붙는 물의 떼거지를
가까스로 게워내며
죽음이 흔드는 대로
허우적댔다
이상했다 분명
아니어야 하는데 나와 같은 것이
우르르
막힌 숨의 창을 두드리며
살고 싶다고
삶 속으로 다시 걷고 싶다고
강(江)의 표면을 기어 나오고 있었다
습지인가
축축한 진흙에 씨앗을 묻었다
물에 가라앉는 알찬 것만 골라
이리저리 밟아 묻고 툭 털어냈다.
욱신거리는 삶을 토닥이며
어느 날 싹을 틔울 발아기에
희끗희끗한 웃음 한 칸
누울 자리로.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삶의 향기가 피어나는 시향에
젖어 날개 쳐 올라 찬사 올리며
그대 시향에 슬어 시 한 송이
피워 빚어 올려 드리겠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그대의 시향의 향기속에/은파 오애숙
가슴에서 오묘한 진리
삶의 향그럼이라 말해요
시 [웃음 한 칸] 통하여
화~알짝 피어 손짓하는
그대 향기 삶에 활력되어
춘삼월을 활활 타오르는
활화산으로 아름드리 피어
생명참의 콧노래 휘날려요
사노라면 때로는 심연속을
뒤엎고 흔들어 놓을 때 있어
숯덩이로 범벅 된 심상속에
서슬퍼런 날선 죽음의 사자
날름거리며 유혹하고 있어
자칫 늪에 빠져 허우적이나
다행히도 실오라기 빛줄기
날개쳐 가슴으로 다가와서
입맞추는 내님의 메아리에
눈 뜨여 소망의 옷 붙잡고
다시 일어나 하늘빛 향기로
숨고르게 쉬며 휘파람 불죠
가슴에서 오묘한 진리는
삶의 향기라 메아리치기에
선아2님의 댓글

웃음 한칸 만들기 위해 그리도 험한 세파를 견디어 내는가 봅니다
웃음 한칸 옆자리에 제 웃음도 발아시켜봐야겠습니다
붉은선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준비 되어있습니다 언제든지요~~
찾아봐 주셔서 깊이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선아2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욱신거리는 현재의 삶을 토닥이며
봄을 향해 싹 틔울 발아기와 웃음 한칸,
자연도 삶 속을 다시 일어서고 싶다고
어딘가 미소처럼 고개를 드는지 모릅니다
시향이 참 곱고 정결하시다는 느낌 입니다
건필을 빌어 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그 한 올이
실타래째 풀려
봄을 울컥울컥 게워 낼 기미가 농익어 갈 듯합니다ㅎㅎ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