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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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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3회 작성일 17-10-25 09:16

본문

 
     조수

뭍 안 섬

지샌 어둠의 자리론
몸통을 향하는 
문어발로 스며든다

젖힌 솥뚜껑 속에서 
달궈져 지지고 볶고 
속을 까맣게 태우네

다시 어둠이 오면
파편의 비산이 되어

하늘을 날고 
뒷골목으로 들고
굉음을 울리기도 하다가

그제서야

섬을 빠져 
뭍으로 되돌아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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