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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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길
사방에 널려 있는 길
당신이 보도블록을 대신한다면
마주치는 사람과 어떤 주문을
흙먼지 깔린 길이라 침을 뱉는,
거기에 자지러질 듯 자신의 얼굴을 새겨보라고,
그렇게 모든 길은
서로를 위한 세상에 마음이고
바람도 잠시 꿰뚫는 열린 혈관
그 속에 당신의 하루도 흘러가리라
고단한 여행이 무료하지 않게
누구나 향하는 곳 물 흐르듯
원하는 방향 어디든 하늘 끝까지
어렵고 힘들어도 함께하리라
그러나 가끔 아픔을 주고 간 그대
고통스러운 하루의 일상을 망각한 심술은
빗물에 질척대는 슬픈 시간도
오로지 네 탓인 양 투정만 부리며
상처 난 얼굴 구정물 세례로 편협된 마음
평생을 당신의 발이어도
이토록 매정한 현실은
봄비가 내리면 참을 수 없는 눈물처럼
쌓였던 응어리 혹독한 괴로움이
순간 터지며 둑처럼 무너졌다고,
당신이 길을 뱀으로 만들면,
바라는 만큼 무섭게 기어갈 수도 있지만
모두가 놀라 외면하는 것보다
길은 세상을 여는 희생과 봉사
엎드릴 때 진가가 더없이 발휘된다고
길은 당신의 삶을 부풀게 하는 그리움
석양에 물드는 텅 빈 들판에 논길이나
도시에 차량 먼지를 피우는 대로는
모두는 희망과 꿈이 열리는 미래와 과거,
너와 나 하나의 목적을 향해
인간의 마음과 길의 가교는 소통으로
함께 노래하며 지나가는 길 위에
모처럼 감사에 촉촉한 봄비가 내린다.
댓글목록
인생만세님의 댓글

어제 님이 갔던 길
오늘 내가 가는 길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길을 가다가 느낌대로 메모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길의 고마움을 잊고 지내는 것 같아
서툰 문장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마음 열어주신 발길 감사를 드립니다.
한뉘님의 댓글

무심히 보이는 그 길 위에
남아 있는
고되거나 혹은 가벼운
발자국의 잔영을 인화해
가장 도덕적인 표본에 한 표 놓습니다
사라진 혹은 사라질
그 자취에 고됨이 옅어지는~
황사가 아무리 심해도
오늘도 걸어가는 하루
스마일 하시구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무심히 걷고 있지만 길은 주어진 사명을 다하지 싶습니다
말없이 버려진 공간 같지만, 가끔은 감사를 새겨보는
누군가에 감사를 전하는 싹이 텄으면 합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드립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뱀이 되어 빠르게 가는 길 보다 무거운 발로 걸어서 가는 삶을 택하고 싶은 ....
고단한 하루를 하지만 가볍게 들고 걸어야 할 것 같슴니다.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길도 가끔 꿈틀 댄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생각 했습니다.
그러한 일은 없겠지요
길의 고마움 저 자신도 무심한 하루가 오늘도 지나 갑니다
잠시 돌아보는 뜻에서 써 보았습니다
귀한 발길 감사를 드립니다.
주손님의 댓글

길이 거기 있음에 우리네 인생도 그 길을 따라 갑니다
무심코 걸어 왔던 수 많은 길들, 뒤돌아 보면 아쉬웠던 길들이
훨씬 많았음을 이제서야 느끼는,,,
자심한 시안에 박수를 보냅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길,
말없이 엎드린 길의 고마움을 느껴야 겠습니다
저 스스로도 깨우치지 못한 것들이라 서툴게 모아 봅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놓습니다.
선아2님의 댓글

길이 살아 있는것처럼 다양하게 다가오네요
그중에서 서로가 소통으로 향하는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봄비가 내려서 미세먼지조차 말끔히 씻어내는 그런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길은 어쩌면 자신이 향하는 목적과 방향이지요
그런 길을 우리는 평소 너무 무관심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이제라도 함께하는 뜻이었으면 합니다
소외된 길위에서 잠시 고마움을 느끼는 기회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인간 누구나
자기 만의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라 생각합니다
그 길 가다 때로는
돌짝 놓여 있을 때도 있고
가시덤쿨 앞 가로막을 때 있죠
인생 길 항해하다
같은 목적을 갖고 가는 것
얼마 큰 행운이 되겠는 지요
두무지 시인의
[살아있는 시] 감상하며
아버님 댁 다녀오던 길 잠시
가슴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지금은 거의 모든 도로가
아스팔트 포장으로 잘 깔아져
그 누구나도 쉽게 걸을 수 있죠
허나 그 누구도 처음에는
쉽사리 걸을 수 없던 길이라
누군가에 의하여 닦아내 그 길...
우리 모두가 걷고 있네요 두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한 평생을 군말없이 사랑으로 펼쳐주는 길,
우리는 관심도 없이 그냥 간과하는 모습 입니다
저 자신부터 길에대한 고마움이나 그리움은 없었읍니다
다만 자신의 육신이 피곤하면 길을 오히려 꾸중할 뿐,
늘 함께하시는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