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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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31회 작성일 17-10-25 10:13본문
생각하는 낙엽
내 이곳에 서 있는 사이
이곳의 단풍을 보러 왔던 많은 늙은이들이
다시 찾아오지 않아요
인간이 세상을 왔다 가듯이
낙엽도 왔다 갈 뿐이건만
인간의 호들갑에
낙엽은 조용히 낙엽이고 싶어도
쉽지 않아요
가을을 이용한 그들의 허상의 독백
언젠가 다가올 이별의 예행연습인가요?
낙엽은 생각이 없어요
그저 한 철
완성된 삶을 축하하고 노래해줘요
흩 날리는 낙엽을 보고 슬퍼하던 말던
그것은 당신의 자유겠죠
매년 우릴 팔아
슬픔은 다루려는 시도에
누런 누더기 같은 심정
당신이 넘겨준 스트레스에
점점
생각하는 낙엽이 되어 갑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심한 낙엽이 인간들 복잡한 생각을 품고 점점 유심해집니다
멋진 시상에 머물다 갑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자신이 낙엽을 닮아가니
이제는
떨어진 낙엽이 날 위로할 것 같은 시절
다시는 낙엽을 구박 못 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