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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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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19-03-06 13:56

본문

추억

 

 

이제

저 길모퉁이를 돌면,

 

때맞춰 부는 바람이 일으킨

수많은 인정들의 진한 체취가

코끝을 찡하게 감싸고,

 

곳곳에 어렴풋이 잠들어 있던 상념들이

뚜렷한 존재의 모습으로 깨어나

거리를 가득 메우며 활보하겠지.

 

그 길 어딘가에서

한 번은 마주칠 것 같은 필연(必緣)에

되살아난 풍경은

그토록 무뎌진 가슴을 두드려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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