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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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우주 속
한 둥근 땅 덩어리
내 서 있는 곳
태양과 조금 더 친해지기 시작 한
3월에 들리는 소리는
땅 위
태양의 오랜만의 간지럼질에
허파 바람 빠지는 소리
땅 속
개구리 움직임에
갱도 무너지는 소리와
나무뿌리 달리는 소리
놀란 윗동네 나무줄기의
빠른 맥박 뛰는 소리에
새싹은 고개를 내 밀고
빨갛고 노란
사랑의 시를 쓴다
활짝 얼굴 펴진 날
말벅지의 꿀벌 날아들면
꽃의 사랑도
여왕벌의 애무도 짙어지리
나목의 비듬 터는 소리에
세상이 점점 시끄러워지는
경칩이라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지진나는 경칩이네요
맥잡아 보는 나무들의 진동이 하늘을 덥히는 가 봅니다
오늘 화장합니다
어제보다 좋은 날
행복한 시를 읽고나니 더 기분이 좋은 날
즐거운 하루되셔요^^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오늘 뉴스에 서울의 화창한 날씨와 미세먼지 없어
선명히 보이는 남산타워, 매일매일 계속되는
봄날이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