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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03-07 01:29

본문

​경칩



우주 속 

한 둥근 땅 덩어리

내 서 있는 곳 

태양과 조금 더 친해지기 시작 한

3월에 들리는 소리는


땅 위 

태양의 오랜만의 간지럼질에 

허파 바람 빠지는 소리


땅 속

개구리 움직임에

갱도 무너지는 소리와

나무뿌리 달리는 소리


놀란 윗동네 나무줄기의

빠른 맥박 뛰는 소리에

새싹은 고개를 내 밀고

빨갛고 노란 

사랑의 시를 쓴다


활짝 얼굴 펴진 날

말벅지의 꿀벌 날아들면

꽃의 사랑도

여왕벌의 애무도 짙어지리


나목의 비듬 터는 소리에 

세상이 점점 시끄러워지는

경칩이라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진나는 경칩이네요
맥잡아 보는 나무들의 진동이 하늘을 덥히는 가 봅니다
오늘 화장합니다
어제보다 좋은 날
행복한 시를 읽고나니 더 기분이 좋은 날
즐거운 하루되셔요^^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뉴스에 서울의 화창한 날씨와 미세먼지 없어
선명히 보이는 남산타워, 매일매일 계속되는
봄날이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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