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숭아꽃 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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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81회 작성일 19-03-07 11:59본문
개복숭아꽃 필때 /추영탑
저 붉은 눈의 여자는
제 눈에 켜진 붉은 별은 못보고 담 너머
살구꽃만 찾는다
빨갛게 숨긴 숫기를 누굴 주고 싶어한다
피어날 곳을 알 알았으므로
작년의 얼굴을 그대로 빼닮은 꽃으로 피었는데
가끔 뻐꾸기 소리가 그 속에서 울려나오는 것을
들었다 뭔가 잃어버린 것을 찾아달라는 듯 애틋한
울음에
꽃에서 개복숭아 마음으로 돌아가는 날
뼛속까지 후빌 일은 없겠으나
눈뜨면 피었다하고
눈 감으면 진다는 말이 기쁨인지 슬픔인지 몰라
꼭 내 앞에서 꽃피울 일은 아니다만
내 눈에 바라보아야 할 의무를 안겨주고
왜 꽃으로 피었는지 의문을 쥐어주고,
그러나 슬픈 대답은 탕감해 주는 개복숭아 꽃 앞에서,
뻐꾸기울음소리를 흉내 내어 깊어진 속내로
너를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가 내게 생기는 것이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 복숭아 건강에 좋다고 도신인들은 그걸 못 구해 안달 입니다.
개 복숭아 꽃망울 같은 눈!
어느 여인의 눈망울인지 사뭇 곱기도, 독기도 약간 서린듯 합니다.
뻐꾸기 울음소리를 흉내 내다가 깊어진 속내
바라 보아야 하는 이유를 시 속에 느끼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똥도 약에 쓰려니 구하기 힘든다더니 개복숭아가 뜨나
봅니다, 살구만한 게 씁쓰름하고 맛도 되게 없는 게...
예사날 동네 울타리에 아주 예쁘게 꽃을 피우는 개복숭아 나무가
있었지요.
그 열매도 맛있다고 따 먹으려고... ㅎㅎ 감사합니다.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복숭아가 약용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지요
그래도 족속이 장미과 소속의 나름 근기있는 망족의 소교목이네요
담장 넘어 들리는 정감있는 뻐꾸기 울음소리 댓돌 위에서 귀 기울여 봅니다
편안한 오후 이어 가시길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이 참 예쯔지요.
참복숭아 꽃보다 더움, 앞에 개, 자가 붙는 것들이 더
예쁜 것들이 많습니다.
개 ... 돼지보다는 백 배 영리하듯이 ...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뻐꾸기 울음소리 흉내 내어 깊어진 속내가
쪼깨 궁금하여집니다
너를 바라보고 싶은 사유는 사랑이겠지요 ^^
잘 보고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것이 알고 싶다? ㅎㅎ 선아2 시인님!
그것은 개복숭아 꽃 앞에 서보면 알게 됩니다.
처음엔 잘 몰라도, 결국엔 알게 됩니다. 개복숭아 나무의 마음을...
꽃이 다 지기 전에 개복숭아나무 먼저 찾아보시도록...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