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마두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70회 작성일 19-03-07 13:27

본문

마두금馬頭琴 / 백록

 


 

섬이 몸살을 앓고 있다

먼지로 둔갑한 문장이 두통을 부추긴다

말발굽소리가 어느새 쇳소리 매음으로 돌변해버린 지금은

진화의 역설로 비친 말머리 가리개

어쩌다 조롱거리 마개로 내비친

몽생이 울음이다

 

아이러니칼로 말의 섬을 마구 난도질하던 건

사실, 광활한 몽골초원의 연주였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연주자는 말

관객은 보나마나 바람이었다

고비사막 같은 아리랑고개에서 저절로 어깨를 부추기던 칼립소 코드

바람을 가르던 현란한 현의 춤사위는 마치

칸의 채찍질이거나 칼부림이었다

와락, 회오리로 뭉치는 듯

확, 갈라지는 듯

몽롱한 가운데 어지럽히던 제국의 호령이 어쩌다 먼지로 휩싸여버린

뒤늦은 후회 같은 탐라의 되새김이다

바람 잘 날 없던 이 섬이 웬일인지

바람 한 점 없다

저 잘난 사람들 안정된 기류 탓이라는데

역시, 사람 탓이 아닌

바람 탓?

 

모처럼의 생선을 굽다 시커멓게 태워버린 얼간이

센 불 탓이라며 투덜거리는 중이다

집안이 온통 연기 자욱하다며

빠질 생각이라곤 오리무중이라며

물론 바람 탓이라 중얼거리며

마침내 환풍기를 틀었다

 

이 탓 저 탓으로 뒤섞인 불협화음의 현악기

거슬러 우륵의 가야금인 듯 왕산악의 거문고인 듯

작금의 바이올린 내지는 기타 등등

머릿속을 파고들며 신나게 연주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며 발신불명의 진동까지 협연 중이다

어리둥절해진 말의 통증은 지금

마스크 두를 겨를이 없다

제기럴,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일 계속되는 살벌한 날씨속에
질주하는 말이 아닌, 바람을 익히며 살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섬은 혹독한 몸살과 신고를 받고 있고,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고 웅크리고 있는 형국 입니다

마두금, 소재도 특이한 내용으로 갈무리를 잘하시듯 합니다
건필을 빌어 드립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통은 물론 덩달아 꼬리가 잘린 말머리의 허둥지둥입니다
몽니 같은 먼지의 심술
이게 모두 사람 탓이겟다는 생각
물론, 사람에 속한
제 탓이겟지요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의 시원한 바람에 마두금 소리가 낭낭하게
미세먼지를 날려 주면 봄 앓이도 끝이 날까요
시원하고 화창한 봄 기원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럴 수도 잇겟다싶지만
몽곳놈들 몽니를 굳이 되새길 필요는 없습니다
저들의 환상이 지금의 처지일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Total 34,68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0 12-26
3468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16:52
3468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13:21
346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12:48
3467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12:19
34678
먼산에 새글 댓글+ 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11:04
3467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10:40
3467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8:41
34675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2:54
34674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1:30
34673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1:03
3467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0:06
3467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0:03
3467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8
3466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8
3466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08
3466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08
3466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5-08
3466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5-08
3466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08
3466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5-08
346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08
34661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08
3466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7
3465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7
346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07
3465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5-07
34656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7
3465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7
346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7
3465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07
346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07
3465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07
346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05-07
3464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6
34648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6
34647
섬마을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06
34646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5-06
3464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06
3464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6
3464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06
34642
아다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06
3464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5-06
3464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5
3463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05
3463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5
3463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5
3463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5
34635
여름 산하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5-05
3463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5
34633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5-05
3463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5
34631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4
3463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04
3462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5-04
3462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04
34627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04
3462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4
34625
얼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5-04
346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5-04
3462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4
3462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4
3462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5-04
34620
주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04
3461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3
3461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5-03
3461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3
3461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03
3461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5-03
3461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