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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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19-03-08 08:22본문
좌로 "하나 둘 셋"
우로 "하나 둘 셋"
밤새 꿈으로 뒤치닥 거려 찌부둥한 몸 비틀어 대며
눈꺼풀 들어 밤(夜)을 버린다.
다리 번쩍 들어 "으쌰 으쌰" 허공에 몇바퀴 돌리고
몸 일으켜 낮(晝)을 맞을 채비한다.
주방에 들어가 달걀 두 개 냄비에 올리고
커피물 올리고 사과 한 개 씻는다
티비를 켠다
커튼 걷고 브라인드 열어 아직 어둑어둑한 밖을 내다본다
담 아래 앞집 현관에 비치는 불빛에서 그 집 삶을 짐작해 본다
기분좋은 따뜻함을 안은 달걀껍질을 깐다
사과 한 입 베어문다
커피잔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아~~살만하다"
하루를 스케치한다
오늘의 완성은 맑은 수채화일까
묵직한 유화일까
담백한 수묵화 될까
...........
맑은 수채화이고 싶다
창문으로 들어온 새 빛이 전등빛을 밀어낸다
커피 더 채워 따뜻함 보충하고 마당으로 나간다
아직은 가지 앙상한 나무들에게 밤새 뒤척인 내 마음 열고 재잘재잘 말 건넨다
삐죽삐죽 푸릇푸릇 불긋불긋 저마다 봄기운 들이마신 상큼한 모습으로 날 쓰담쓰담 해 준다
이부자리 속 내 몸부림 알아채기라도 한 듯
살구나무 단풍나무 아로니아 블루베리 보리수 명자나무 배롱나무 능소화 라일락 등등
열거 해 놓으니 200평 저택 마당같다만 길이 10미터 폭 1.3미터, 길이3미터 폭3미터 작은 짜투리 땅
대문 좌우로 자리하고 내 들고남을 지배하고 내 들숨날숨을 지배한다
행복 도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깨톡깨톡' 행복에너지 충전 문자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시답잖은것들 모두 행복 중독이야" 잘난척 한다
좁은땅에 빽빽이 심은 나무
거실가득초록초록 화초들
"시마을"에 담궈진 몸
'캘리그라피' 빠진 몸
이 모든것들이 행복찾기위해 아둥바둥 발버둥치는 내 모습이면서
'철커덕"
앞집 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들이 출근하나보다
"시마을"에서 시작한 붓질로 맑은 수채화 하루 예감이다
스케치를 살짝 수정 해 본다. 기쁨나무 한 그루 더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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