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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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1회 작성일 17-10-26 07:04본문
벌초
혈압이 높던 할아버지는
반주 곁들인 아침을 자시고
아스피린 한 알을 삼키셨다.
그날도 복용 후 두 식경쯤 지나
피하려던 곳을 돌아서 가셨다.
할머니는 큰 통에서 生사탕을
하루 한 알씩 꺼내 드셨다.
한 날 몰래 꺼내 먹어보니
거의가 쓴 맛이었다.
바닥이 드러나고
투명으로 채워지던 날.
가막소 옷을 입고 꽁꽁 묶여
널판 독방으로 거처를 옮기셨다.
할머니 가신 지
오래지 않아 할머니
외아들도 그 곳으로 가셨다.
아니 다들
이 곳으로 몰려 오셨다.
마침 첫 휴가 나와 따라나선
아들 놈 머리통이랑
깍아 놓은 묏등이 한통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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