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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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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9회 작성일 19-03-09 23:37

본문

3월의 어느 날 -박영란

 

탁 트인 하늘을 보며

곱디 고운 봄이 온다고

앓듯이 소중한 기다림처럼

아지랑이 꼬물꼬물한 산자락

 

힘겹게 산을 오르고

감동을 주는 즐거운 산야

아직은 푸른 잎이 귀한 산

나무의 잔가지 선명한 초록

산 어귀 나무 겨울눈 벌어져

 

마디마디 돋아나는 새순

보일 듯 말 듯 붉은 꽃눈들

계곡의 물소리 한결 또록또록

부풀어 오른 가지에 풍기는 내음

축축하고 부드러운 나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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