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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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네 이뿐 이름에
난 널 따라가고 싶어 지네!
왜냐면
봄에 들리는 네 이름은
높은 산도 바다도 아닌
새파란 언덕이니까
오늘 달래 냉이 캐러 간다니
내 봄바람과 꼭 적성이 맞네!
내 맘 알아 챈 너, 나에게
소쿠리 안겨주니 내 마음
언덕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난 살짝 더 큰 광주리로 바꿔
그 속 주먹밥 두 개
아침 이슬 두 방울 담아둔다
진달래 개나리 개구리 뱀 철죽
봄의 온갖 메뉴를 버무려
앳된 봄 동산 위에 펼쳐놓고
잠시 잡상인이 된 나는 또 다른
나들이 객을 기다린다
세상은 온갖 봄의 수줍음 뿐
나들이와 난 진정 빠진
봄처녀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봄처녀 맞이하는 발걸음이
아주 경쾌하십니다
봄나물 천지인 봄동산이
어서오라고 손짓하는 봄...봄입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늘 대접받으며 갚지 못하고
지내는 것 같아요, 제가 댓글을 쓰려고 하면
그 곳의 시간은 이미 14시간 앞 달려가 있고,
빨리 솟아난 봄나물 많이 즐기세요
선아2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나들이 속에
산 하나 들녘 하나
품속을 관할 하셨네요
새파란 봄니들이
상쾌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어렸을 적, 봄이면 멀리서 봄나물 머리에
이고 팔러 오던 시골 누나들, 잊히지 않는
추억입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