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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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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358회 작성일 19-03-12 09:04

본문




 

석촌 정금용



 

 

깔고 앉은 어둠이

비어져 나와 마뜩잖은 신새벽

 

실패한 아비의

가슴팍은 숯가마에 이는 불길이다

잠을 빼앗은 그 숯불에 한숨을 섞어 끓는 몸이

기구처럼 떠올라

 

자식이 띄운 연줄에 매달린

어지러운 방패연은 흥을 잃어 날개 접은 한 마리 새다

무관심에 부딪혀 날리는 홀씨다

 

짐일 줄 몰라

짐이 짐을 낳아 복덩인 줄 굴린 짐 덩이라니

짐을 짊어진 짐꾼이 되고 말아

 

머잖아 짐이 될 조짐에 갇혀 

장수가 달갑지 않은

구부정한 지팡이의 어둑한 황혼이 되었다

 

막무가내 벗어나

찾지 못 할 도망자의 재치로

이따금 찾아들 잽싼 물총새날개가 되고 싶어

 

언뜻 바람의 흔적에 올라타 끝 모를 

당김에 얽히지 않는

그냥 구름이 되고 잡아

 

거칠 것 없이 푸른 여백에 담긴 

구름을 만져봤다

 

허공이 만져졌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
요즈음 세상을 회자하는 어떤 연예인이 생각 납니다
어쩌면 한때 성공한 <역>이었다가,
순간 세상에 적으로 무너지는 아픈 결말에 역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담담한 시사가 깊고 매섭습니다
늘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에  충실하기가
더 없이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공사불문
오탁이  청탁을 구분할 겨를 없어  아득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짠합나다
하지만 역겨운 역으로 막차가 지나가는 듯...
저도 그 역에서 멈칫거리다
허공 한 번 올려다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가 빠져 
발톱 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허공에  구름불러  가설한 철길따라  무작정 달려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으나
시에대한 이해부족으로 답답합니다
이해해 주십시요
그래도 찾아보고싶으니
어찌하옵니까
시간이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너무 답답하더라도 조금 부탁드립니다
정석촌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마다 맡은 역은 정해지지 않았는지
모르고 줄을 풀어주면 끊도없이 올라가려고 합니다
뭔지도 모르고 구름위에 앉아서
밑을 까마득히 잊은채 줄을 당기면
줄을 끊어 달라고 하는 인생입니다
기가막힌 시에 감동받고 나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기는지  끌려가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사적 관계일성 싶습니다**

혈연이라면  더구나 
맹목적인 막무가내인지라...
고맙습니다,  부억방문우님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이라면 구운몽을 타고 놀던 양소유의 그 역이
가장 해보고 싶은 역이긴 한데, 실패한 아비의 깨진 가슴이 될까 봐

그냥 목줄 없는 연 같은 구름이나 한 번 밟아 봤으면...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은하계 곁에
대마젤란은하가  돌진해 오고 있답니다**

20억년 후에 충돌 할 듯하다네요
그때 한 번  밟아보시지요ㅎㅎ  //  구름보다 푹신할 겝니다^^
석촌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수에 맞지 않는 역,들판에 잡초들 처럼 깔려 있고
너무 일찍 높이도 날린 연,구름도 허공도 다 만져 봤으니
인과응보의 철리를 몸소 체험 하겠지요
맘이 편치 않음은,,?
잘 보았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옷이나
역할은  작아도 문제지만

크나크면  어이없어지게  마련이지요
안성마춤이  전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자신의 짐 만큼 역할을 하는거 같습니다
자신의 위치와 대칭관계에 있는 역에 대하여
숨고를 수 있는 관계를 명찰  해 봅니다
심해의 깊은 수압을 느껴봅니다
찌프린 날씨에 환해지세요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얕은 도랑물에
발만 담궈  멍치셨겠습니다ㅎㅎ

평일인데  어인 행차이신지,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현덕시인님  고맙습니다
석촌

쿠쿠달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석촌 시인님

흥을 잃은 날개접은 한마리 새에 마음이 갑니다.

댓글도 시처럼 짓는 정석촌 시인님

건강하시고 건필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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