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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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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19-03-12 10:34

본문

내 이름은 민들레/창문바람

포근한 봄바람이 불어옴으로

얼어있던 거리는 따뜻해짐과 동시에

곳곳에서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난다

모두가 꽃을 피웠듯

나 또한 꽃을 피웠다

내 이름은 민들레라고 한다

어느덧 거리는 온통 꽃으로 덮여

알록달록한 꽃밭이 되었고

꽃밭엔 온통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하다

어느 꽃이 여길 벗어나려 할까

공기 좋고, 바람 좋고, 햇살 좋고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데

과연,

맞는 말이다

꽃들은 모두 아름답다

웅장하게 피어난 저 벚꽃도

뱅글뱅글 춤을 추는 저 개나리도

순수하고 단아한 저 목련 꽃도

확실히 아름답지 않은 꽃이 없구나

하지만 많고 많은 꽃들이 길 위를 덮었음에도

결국 너는 없구나

네가 없는 이곳에

머물러 있을 순 없다

나는 네가 피운 꽃을 보려고 한다

언젠가 네가 있는 곳으로

바람 타고 날아갈

내 이름은 민들레

그래, 내 이름은 민들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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