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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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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31회 작성일 19-03-13 12:48

본문

평상


신기하기는
거기만 누우면
구수한 옛날 이바구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더욱 신기하기는
거기만 누우면
날 안고 자장가 부르시던
할머니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참으로 신기하기는
거기만 누우면
시퍼런 바다에 계수 나무가
둥둥 떠 간다는 것이다.

더더욱 신기한 것은
거기만 누우면
솔솔 부는 바람이 나의 육체를 보듬고
알지 못하는 나라로 데려간다는 것이다.

평상은 요술쟁이다.
거기만 누우면 노랑, 빨강의 눈꽃들이
따뜻하게 가슴에 내려온다는 것이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상을 깔때가 온 듯 합니다
여름이 제격이지만
감자와 옥수수 쪄서 달바라보며
이야기 하다 점점깊어지면 별쏟아져
잠이들어 새벽녘에 안방으로 들었지요
서정적으로 평상깔고 자고 싶네요
잘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평상 아 그립다
인생만세 시인님^^

인생만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상에 많은 대화가 있죠.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 오손도손
강냉이로 하모니카 불면서....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상은 유년의 또 다른 기억의 캠프 였지요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보고 였습니다
올 봄에는 평상 수리를 해 놓아야 겠습니다
여름에 찾아올 손자 손녀 들을 위해서라도요 ㅎ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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