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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03-13 22:51

본문

기침과 기혐과 귀와 눈과 내일과 도약과 다정과 모든 뜻밖과 물과 물건과

물결과 바닥과 사랑과 사람과 어제와 얼굴과 연필과 입과 익숙과 얼룩과

의자와 안경과 열등감과 웅덩이와 오늘과 장면과 자취와 조각과 책과 침잠과 파편이.

구름 타고 빛과 함께, 달 타고 어둠과 함께,

아프고 슬프게. 아슬아슬. 순간을 끌어당기며. 끝없이, 끝끝내.

이루지 못한 시간이 지나지 못한 너의 얼굴과 얼굴 사이를

태우지 못한 종이와 종이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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