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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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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19-03-14 02:54

본문

쑥부쟁이에 관하여 / 오기사

 

들꽃중에도 들꽃 그 으뜸은

쑥부쟁이가 아닌가 싶다

한송이 들꽃이라 함이 쑥부쟁이를

부추켜 들녁의 강력한 꽃향기로

쟁점화 한다 

 

봄날에 가을 들꽃이 탁구공 알처럼

튕겨 오른 이유는

이제 쑥부쟁이도 가을들꽃으로 피우기전

푸릇한 새싹을 틔워야 할 시즌이기 때문이다

 

푸릇한 새싹을 틔워야 할때 그 싹의 시기를

놓친다는 것은 죽음의 예고와도 같기 때문이다

 

죽기 싫으면 노란 싹으로 거듭나야 하리라

저 들꽃

쑥부쟁이등 이하 동일 식물 혹은 들꽃 풀꽃들

 

봄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세먼지에 숨을 고를수 없어서

콧구멍을 하늘로만 치켜들고 몰아 쉬던

안쓰러운 호흡이 애처러운 봄날은 지구의 재앙 이리라

 

봄이 다가오는데 꽃샘취위는 더 멀리 물오르기위한

봄 들판의 숨결이리라

꽃샘 취위에 꽃잎이 피어오르는것을

애처롭다 아니하고  슬프다고 아니하여

바야흐로 봄의 곁으로 다가서기 위한

강력한 봄의 항거로  겨울에 저항 한다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언제나 찾아오지만

그래도 봄을 기다린다는 것은

들판에 보리잎이 새파랗게 번지듯

설렘 가득함으로 봄빛이 번져오기 때문이다

 

봄이란 들꽃으로 피는 설렘처럼

고봉 밥그릇처럼 꾹꾹 눌러서

가득 채워지는 즐거움을 얻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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