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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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의 아픔
예쁜 유행의 꽃 장화 신고
노란 민들레 홀씨 떠 오르는
파란 하늘색 바탕의 우산
봄의 여인은 도란 춤을 춰
봄비를 기다린다
겨울바람과 검은 구름의
큰 이별 속 태어난
찬 심장, 모난 얼굴의 기형아
"우박"
기다림 없는 세상에 버려져
봄 여인에게 깊은 사과를
아스팔트 때리는 고통으로
대신한다
찢어진 매화꽃 잎
깨진 우박의 고통도
여인의 펼쳐진 우산 밑에
다시 찾은 봄기운에 모두가
봄비를 발길로 찬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봄기운에 모두가 봄비를 발길로 찬다
우박에 대한 아픔이 전해지는 데요
깊은 여운을 안고 나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셔요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제가 봄바람이 나서 떠돌다가
이제야 겨우 답글을 쓰고 있네요,
며칠 전 느닷없이 쏟아진 우박에
모두가 놀래....!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