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꺾인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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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7회 작성일 17-10-27 06:05본문
억새의 꺾인 눈물
가을 빗속에 우산을 펼치듯,
늘어서 있는 억새들
젖은 꽃술은 빗물일까, 눈물일까
처연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바람결에 울리는 한의 소리
저 넓은 지평선 하늘을 향해
신음처럼 음습하게 여울지며
설움이 가득 찬 울림으로
밤이 지나도 끝이질 않는다
차가운 바람에 더 가벼워져
잠시라도 날고 싶었을까,
허둥대도 뜨지 못할 숙명처럼
서걱서걱 살을 맞대는 아픔 소리
우! 우~~ 찢기듯 퍼져나는 통곡!
가을비가 온종일 내리면
애처롭게 젖어 드는 숨결도
열매도 없이 떠나는 세상에는
밤새 얼어붙은 서리꽃 속에
억새의 사연 같은 수많은 눈물이있다
댓글목록
남천님의 댓글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언제 시간이 있어서 갈대밭에서
밤을 지새우며 갈대와 호흡을 같이하신
느낌입니다.
갈대들이 살아온 보람이 있다고
기뻐하겠군요
건필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세상을 살다보면 억제 할 수없는 억새의 울을처럼
고통 속에 어려움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녀가 주신 흔적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