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소통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소통

페이지 정보

작성자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03-17 20:31

본문

소통

와르르,

무너져 내린 갱도

뜻밖의 비보에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르며 목놓아 울고

갱도 입구를 가로막은 바위를 치우려 애쓰지만

흐느끼는 억장만 더 무너져 내린다.

이놈아, 누구야, 무전기로 이름을 거듭 불러대도

신호가 잡히지 않는 갱도 안은

이미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한 세상.

정신 차린 김반장이 사무실로 달려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허수아비들을 밀치며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 버튼을 누르고

여보세요, 이놈아, 누구야, 애타게 부르지만

침묵만 들려주는 수화기 너머의 갱도 안은

이미 숨소리가 멈춘 까마득한 저세상.

갱도 밖에서는 책임소재를 따지는 사람들이

서로 멱살을 잡으며 고래고래 소리치는

이곳은, 짐승들이 먹이를 놓고 벌이는 정치판.

사고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온 아이들이

끊어진 채 오랫동안 방치된 전화선을 찾아내

씩씩대는 어른들에게 큰소리로 일러주자

그제야 끊어진 선을 다시 연결하고 한마음으로

여보세요, 들리세요, 제발, 간절하게 부르니

드디어 저쪽세상에서 들려오는 가슴 벅찬 목소리들.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711	들여다 보기 댓글+ 4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3-23
12710	별안간 댓글+ 10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3-23
12709	B형에 대한 고찰 댓글+ 1개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3-23
12708	신선 식품 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3-23
12707	화산華山 과 화산火山 댓글+ 1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3-23
12706	눈부시게 빛나는(사연이 있는 글) 댓글+ 4개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23
12705	자기애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3-23
12704	마음의 연주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3-22
12703	고양이의 방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3-22
12702	넘버원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3-22
12701	우리의 시대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3-22
12700	새로운 맛으로 가족 찾기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3-22
12699	한라산 길에서~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3-22
12698	이기고	짐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22
12697	제비꽃 댓글+ 1개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3-22
12696	진달래 행진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3-22
12695	병과 사람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22
12694	콘크리트 사막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3-22
12693	이팝나무 댓글+ 2개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22
12692	참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3-22
12691	북악산 말바위 댓글+ 4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3-22
12690	우리 집 매화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3-22
12689	찔레꽃 피면 댓글+ 11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3-22
12688	도시의 벌들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3-22
12687	바람의 천국 댓글+ 4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3-22
12686	인생길 봄길 댓글+ 1개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3-22
12685	신선 식품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3-22
12684	빨강 우산을 쓰고 걷는 꿈 댓글+ 2개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3-22
12683	봄향기 피어나는 비에 대한 견해로 쓴 시 댓글+ 14개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3-22
12682	Go, stop 댓글+ 8개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3-22
12681	꽃피는 봄날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3-21
12680	의도치 않은 의도	하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3-21
12679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댓글+ 1개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3-21
12678	툭 건드려 본다 댓글+ 4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3-21
12677	캔바스 위에 사과꽃 향기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3-21
12676	글 앞에 앉아[3]	나뿐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21
12675	봄이 머물러야 할 자리들 댓글+ 1개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3-21
12674	고사목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3-21
12673	恁.娘.愛.書(임랑에서)	내이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3-21
12672	그 누군가의 웃음처럼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3-21
12671	세월의 강 댓글+ 11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21
12670	그대에게 댓글+ 10개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3-21
12669	봄을 기다리며	신남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3-21
12668	푸릇푸릇 초록 비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3-21
12667	바람 댓글+ 5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3-21
12666	파이팅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3-21
12665	신선 식품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3-21
12664	높고 낮은음자리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3-21
12663	봄이 오는 길목에서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3-21
12662	현실 동화(同化)적이 각성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3-21
12661	못 먹어도 고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21
12660	말 앙드레와 함께(신나는 추억) 댓글+ 2개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3-21
12659	곁에 머무는 바람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3-20
12658	삼삼한 남자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3-20
12657	뜨거운 감동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3-20
12656	봄 길 댓글+ 2개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3-20
12655	쪽팔림	뻥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3-20
12654	골담화(버선꽃,금작화) 댓글+ 8개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3-20
12653	봄바람의 소리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3-20
12652	필생의 호흡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3-20
12651	낙화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3-20
12650	할미꽃 기도 댓글+ 5개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3-20
12649	비 오는 날에 커피 한잔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3-20
12648	반송이여 통일가자	good차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3-20
12647	만물 수리상이 있는 골목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3-20
12646	삶의 노래 댓글+ 10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3-20
12645	장화리 일몰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3-20
12644	봄의 아리랑 댓글+ 6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3-20
12643	소쿠리 소쿠라테스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3-20
12642	사랑추위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