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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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9회 작성일 19-03-18 00:14본문
서서 내 발 밑을 내려다 본다
내 발 밑으로 발이 잘 보이지가 안는다
중간에 불룩한 무언가가 내 시선을 가로 막는다
가로 막는 불룩한 것을 재껴 보려면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야 한다
그래도 내 발밑을 향한 시선 가운데에는 불룩한 무언가가 내 시선을 의식하게 한다
그제 비가 내리며 차가운 날씨가 지나고 오늘 날씨가 어제와 다르게 따뜻해졌다
따뜻해진 날씨에 기분이 좋아 장롱 안에 있던 새 청바지를 꺼내 입어본다
두 발목을 바지에 넣고 무릎을 지나 허벅지까지 올리는 동안 나는 새 청바지와의 만남에 기분이 좋다
하지만 허벅지 위로 바지를 올리며 무언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바지 단추를 여미는 순간 불룩한 것에 불편한 진실을 내면적으로 외면적으로 만나게된다.
오랜만에 집안에서 샤워를 하려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고
샤워실 안으로 들어가며 나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본다
어제 없었던 웬 나이든 아저씨가 나와 닮은 모습으로 서있다
어색함에 웃음도 나오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외면하려 하지만
거울에 비친 아저씨는 내 동선을 따라한다
밥을 먹는다
밥을 먹다 반찬을 떨어트린다
떨어진 반찬은 내 불룩한 것에 걸쳐 서있고
나는 알지 못했던 진실에 대해 또 다시 알게되고
그 반찬을 입에다 집어 넣는다
날이 저물어 모든 일과가 끝나면
이부자리를 피고 잘준비를 하고
내 방에 불을 소등하며
이불 안으로 정자세로 누워 잠을 청하려 하면
중간의 불룩한 진실이 또 다시 알지 못했던 진실과 만나게 한다
이제는 짜증이 난다
주위 사람들이 운동 좀 하라고 한다
맞는 바지가 없다
그런데 잠을 청하려하는 이 시간에도 나는 치킨에 소맥이 생각이 난다
내일은 내가 운동을 할 것인가
치킨을 먹을 것인가
하루가 지나는 이 시간 나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 누워있다
댓글목록
파랑새님의 댓글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날 아침 양치를 하다 양치물이 명치쯤에 떨어져 흘러내리고 있는데 그걸 본 제 딸이 친구에게 카톡으로 긴급 타전을 했습니다.
ㅡxx야 우리집에도 있어. 방금 봤어. 큭큭 크 개쩜~~인증샷 가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