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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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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6회 작성일 19-03-18 12:45

본문

 

 3월의 나무들 / 정연복

 

한창 기승을 부리는

꽃샘추위 앞에

 

오늘도 나무들은

죽은 듯이 가만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빈가지마다

 

물이 오르고

꽃망울 맺히면서도.

 

출산을 코앞에 둔

산모처럼

 

곧 태어날 새봄을 위해

몸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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