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말하는 것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기회를 말하는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安熙善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03-18 14:15

본문

기회를 말하는 것들 / 안희선  


어두운 숲에선 밑바닥 벌레들이 꿈지럭대는 소리가 들린다

오랫동안 북녘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그 사이, 잔인한 도구의 비밀이 칼춤을 추었다

짐승들은 모두 일어나 태양을 삼키고

강남의 아파트 값은 하늘을 찔렀다

어쩔 수 없는 그 많은 기대 앞의 체념들

그래도 글쟁이들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분리만 외쳐대고

고상한 타령만 불러댄다

뭐 하나 가까스로 어둑한 땅 위를 걷지 않는 것은 없었지만,

빛의 길을 발견하려고 애 쓰지도 않는다

그들에겐 오직 허명만 중요하다

그리고 우쭐한 선무당의 장식만 필요하다

끼리끼리 모여 앉아 다른 하늘 아래

음침한 골짜기에서 어설픈 노래만 불러재끼고

그런데, 그 노래에서 진실로 고단한 삶의 가락은

알뜰하게 삭제되고 건조하기만 하다

그들의 동무들이 없으면 서로의 이름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공포에 떨며

확실히 흑남과 흑녀가 되어간다

그것들은 그것들대로 느끼면서 기회를 말한다

그 어떤 이는 또 재앙스러운 기회를 포옹한다

아, 꽉 박힌 기회들이여

그 상극스러운 분리여

축축히 젖은 긴 황혼이 지난 후,

아주 늦게 원주민의 발걸음은

마을 가운데 멀리 사라지며

내일이 사라지더라도 험한 산정을 넘어야 할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문득, 아득히 울리는 천둥소리 

댓글목록

요세미티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요세미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시인님, 화나셨군요. 갈데로 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니 요즘은 맘이 좀 편해요. 100% 공감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시인님께서 보여주신 이 시는 전혀 다른 색깔의 시이군요. 예전 시는 자신이 써놓고 자신이 멋대로 자기가 시를 해석하고
세련되게 치장하시는 시들이 100% 였는데 오! 놀랍습니다.
안시인님의 다른 시편들보다 이 시가 더 설득력이 있고 더 읽기가 시 답습니다.
헌데 붙여넣기 복사만 하시던 분이 막상 이런 시를 쓰시려니까 습관이 안되시는지
아마추어적인 본성이 보입니다.
.

Total 34,57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4-19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68 12-26
34571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 01:56
3457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0:49
34569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00:36
34568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0:04
34567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5
34566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4-25
34565
꿈속의 사막 새글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5
3456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4-25
3456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5
3456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5
3456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5
3456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5
34559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5
3455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5
34557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4
3455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4
3455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4-24
34554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4
345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4
3455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4
3455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4
3455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4
345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4
34548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4
3454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4
3454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4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3
34544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3
3454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3
3454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3
3454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3
3454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3
3453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3
34538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23
34537
각시붓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4-23
34536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2
3453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2
3453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2
34533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2
3453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2
345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22
3453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2
3452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2
3452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2
3452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22
34526 마파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2
3452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2
34524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1
3452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1
3452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1
3452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1
3452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1
3451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1
34518
붉은 꽃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21
3451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1
3451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21
3451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1
3451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0
3451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0
3451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0
3451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0
3451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0
34509
Westmoreland Rd.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0
34508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4-20
3450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0
3450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0
3450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0
3450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