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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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50회 작성일 19-03-19 09:21본문
까칠한 궁합 / 백록
천하의 흉조인 까마귀와 같은 하늘 아래 길조인 까치의 만남이다
까마귀가 내지르는 소리엔 늘 시커먼 악의가 보란 듯 끼어들었지
까치가 삼키는 소리엔 간혹 거뭇하고 희끗한 울음이 묵음처럼 뒤섞였지
겉치레는 비스무리한 매무새라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았지만
속내만큼은 이들의 낌새로 보아 슬쩍 염려가 되었지
그럼에도 살기가 죽기보다 났다며 한세월 버티다
마침내 서로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지
너는 어차피 시커먼 종족일 뿐이라며
너는 애시당초 겉과 속이 다른 족속이라며
갈수록 까칠해지는 소리로
오늘도 그 소리를 실컷 뱉어버린 부리가
칼을 물고 물을 베며 도닥거리고 있다
길흉도 반이라며, 화복도 반이라며
화가 있으면 복도 따를 거라며
반듯이... 반드시...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날씨마저
한 몫 단단히 벼른 듯 말끔합니다*
음양오행을 정갈하게 다듬고 되작여 궁합까지 보시게되셨습니다ㅎㅎ
죽비도 드높아 파릇합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은 무시하고 음으로만 사주를 봤습니다
오행은커녕 까칠한 소리 하나로만 궁합을 봤지요
그러나보니 늘...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약간 맛이간 푼수처럼 사시는것은 어떠실런지요
까마귀와 까치는 확연히 다릅니다
저는 푼수처럼 산지가 오래 되었습니다만,,,
심기 고쳐 잡으시길요^^,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이야 어차피 푼수처럼 살고 잇지요
어느새 두어 해...
그럼에도 불구
푼수로 살기엔 아직 아까워서
발버둥치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전영란님의 댓글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반듯이 반드시
결미가 절규처럼 들립니다
사주던지 궁합이던지 아무튼 재미있습니다.ㅎㅎ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밋나요?
ㅎㅎ
전 죽을 지경인데...
감사합니다
카레리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