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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쿠리 소쿠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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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2회 작성일 19-03-20 09:09

본문

소쿠리 소쿠라테스

두둑이랑에 한알 한알
씨감자쪽 묻어 재우듯
경지정리된 빈 글밭에
정성다해 글 씨를 눌러 심는다

'수고하셨어요'라는 한 말씀에
마지기 무논 일 이제서야 마친듯
이랑없이 고랑만 수북한 얼굴마다
고난과 환희의 교차로를 지난다

이짝으로 돌라앉아
싸질러들 보더라구

글 정적 막 지난
말 소란이 거칠다

공맹자도 문안하고
노자 주해도 들락거린다
들뢰즈는 파랗게 질려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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