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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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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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조회 397회
작성일 19-03-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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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아리랑 / 백록
미련의 눈이 사르르 떠나버린 동안거의 자취로 어느새
냉이랑 달래랑 촐싹대는 추임새다
제발 손을 내밀어달라는 듯
얼른 저를 뽑아달라는 듯
너울거리는 아지랑이 춤사위 따라 벌들이 윙윙거리고 나비들 나풀거린다
넋 놓고 이를 마냥 지켜보는 춘향의 풀꽃들 머잖아 곧 스러지겠지
건들건들한 봄바람에 흐느적거리며
보슬보슬한 봄비에 흠뻑 취하며
그러는 와중에서, 채 십리도 못간 만다라의 미로 같은 오리의 무중에서
삐끗거린 발목이 한참 머뭇거리겠지
그새 보란 듯 아기고사리 반가부좌를 틀겠지
이 중늙은이에게 큰절 받을 요량으로
올해도 무사히 살고 싶다면
삼천배는 기본이라며
아니나 다를까
어제 봄바람의 어깨가 제법 들썩이더니
산자락으로 운무 자욱한 오늘
봄비도 따라 춤출 낌새다
춘몽의 아리랑으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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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춘몽의 아리랑이 봄비를 몰고오나 봅니다
제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
아지랭이 성서한 기운을 타고 축복받는 비였으면 합니다.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
제주 산자락에 깊숙한 운무를 헤아려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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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찌뿌둥 비 찔금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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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구름을 모셔 오나 봅니다
오는 비에 함뿍내려 내일은 파릇한 제주 기대해 봅니다
건안 하시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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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으로 운무 가득합니다
바닷쪽은 깔끔한데...
감사힙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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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탐라는 전설의 보고
아리랑은 민족이 애달파 풀어낸 춤사위*
너울거리는 파랑은, 흥겨워 젓는 봄날에 팔소매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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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탐라는 이제 전설일 뿐이고
여기도 예전 같지 않네요
봄인 듯하나 곧 여름일 듯...
영봉엔 아직 겨울이지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