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리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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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리 일몰
하루를 마감하는 석양빛 노을은
황홀하게 타오르는 마음의 빚이었다가
파도 따라 쫓다 보면 말 못 할 그리움
얽힌 사연 붉은 피멍을 쏟기라도 하듯
가슴을 허공에 활활 불사르고 있지,
수많은 세월 모두를 털고 살기란
너와 나 모두는 역부족이었을까?
누군가 백사장을 마냥 배회하는데
빨간 입술로 유혹하는 저 불빛은
잡히지 않은 저세상 끝으로 흐르고,
어둠이 밀려오자
어느새 다리를 길게 연결한 오작교
수많은 별 무리 반딧불처럼
화려하게 백사장에 안식을 위해 내려오는데
어둠에 대지는 체념하듯 꿈결로
첩첩이 솟아오르는 주변에 산도
천년을 수도하듯 침묵으로
경건하다 못해 무서울 것처럼 꿈속으로
하루를 잊고 산다는 일,
떠난 시간 잡을 수 없는 아쉬움
미래를 터득하며 대처하는 일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어둠이었다
어디선가 한 줄기 바람
피곤한 하루 긴 한숨처럼
꿀 향기 가득한 싹들의 냄새가
봄을 알리며 폐부에 깊숙이 박힌다
내일을 생각하라는 계시처럼,
돌아서는 발길은 어느새 집을 향하여
삼거리 마을 불빛이 건너 편에서 미소짖는데.
※장화리:강화군 양도면 소재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게시나 계시나 문제가 없을 듯...
오로라 같은 시 한 편에 머뭇거리다
전등 불 속으로 돌아섭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참 그러네요!
게시보다, 계시가 훨씬 좋을 것 같아
살짝 바꿔 메웠습니다
늘 세심힌 관찰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늘 평안 하시고, 시인님께 많은 건필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꿈결같은 장화리 일몰, 시인의 심연과 함께 바라 봅니다
손에 잡힐듯 한 노을빛 정경 한 참을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텃밭 근처의 시골 풍경을 메모하며 써 보았습니다
늘 따스한 인정으로 대해주시니
좀 마음도 가볍고 외롭지 않습니다 ㅎㅎ
아울러 시인님도 늘 평안한 일상으로 채우시기를 빌어 드립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일반 계시로 자기 자신을
돌아 보게도 신탁의 미래를
계획하여 나래 펴게도 합니다
늘 자연 속에 휘날리는
시어 잡아 나래 펴시는 시의
아름다움 감상 할 때 마다
시인의 마음 들여다 보고있어
그 따사로움에 물결 일렁입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옵소서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강화도 장화리에 서해 낙조가 장관 입니다
의욕만 앞서고 내용은 빈약한 글로 채워졌습니다.
늘 따뜻한 성원에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서쪽 바다는 낙조가
시선을 빼앗기 안성마춤인 곳이죠*
강화섬은 애환이 줄기줄기 묻힌 터이기도 하고요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장화리 석양빛 낙조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요
아름다운 빛을 표현 못한 아쉬움이 남는 글 입니다
다녀가신 발갈 감사를 전 합니다.
쿠쿠달달님의 댓글

마지막 연이 따뜻하게 다가와요. 귀향과 맞은편 불빛.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글로 다 표현 하기는 힘든 일 같습니다
생각이 미치지 못한 내용 좋게 읽어 주시니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