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의 소리 > 창작시의 향기

두근거리는 봄 향기를

내 창가에서 보니 참 편하다

가진 것이 없어도 충만하니

세상사는 맛을 느끼게 하네

뒤집어도 아름다운 봄 나무들

겨울 동안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새싹과 함께 피어난 꽃봉오리

봄이 있는 까닭에 하나의 생명으로

산과 바다와 들 나들이

지켜 봐주는 여유가 되어 참 좋다

넓으나 좁으나 내 갈 길은

앞으로 내리는 계곡 물소리에

잠시 시름을 잊게 하니

봄은 내 어깨 너머로

보는 재미와 함께 열린 문처럼

시원한 봄바람의 웃음소리를 닮아서

행복한 모습으로 머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