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푸릇 초록 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13회 작성일 19-03-21 10:05본문
푸릇푸릇 초록 비
수많은 시간 내 탓, 네 탓 황사가
기 싸움을 벌이며 자웅을 겨루는 순간
봄비는 낯선 사막을 방황해야 했지,
이름 모를 벌판을 방랑자처럼
열사 풍에 휩싸여 신음하던 나날
바오밥 나뭇가지에 잎을 피우려는 열정으로
잠든 오아시스 샘물을 채워주던 심장은
정든 땅 잊고 지낸 시간 무모했다고,
때늦게 찾아와 허둥대며
저승에 계신 기침 소리마저 실어 오듯이
무언가 목에 걸려 쿡쿡거리다가
마침내 설사라도 났을까?
둑이 터지듯 소낙비로 돌변하는데,
찌든 가로수도 안도에 한숨
눈이 사르르 풀리며 활기찬 기척 소리
그동안 목이 말라 생육이 부진한
어린싹들도 눈빛이 설레 부라리며
해맑은 구슬 대롱대롱 신명이 들렸겠다
홀로 잠들었던 고향 집 처마도
그리움을 노래하는 추억에 낙숫물 소리
잠든 서까래 깨어나자 마당 가 살구꽃도
푸릇푸릇 촉촉이 내리는 비에
훠이훠이 저승에 계신 부모님 찾아주리라
3월에 내리는 비는 결실로 가는 현실
영산홍 가지들 귀를 쫑긋, 푸릇푸릇
병아리 눈물 같은 초록 비 사근사근
맑은 젖을 흘리듯이 품안을 적신다.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의 숨결이 사근사근 느껴집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두무지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젯밤 빗 소리에
잠시 글을 가다듬어 보았습니다.
모자란 내용에 다녀가신 발길
존경과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처럼의 촉촉한 기온 속에 싹 하나 틔우시기를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앞 밭에 나와 보니 매화꽃이 팝콘처럼 터져 올라 있습니다
어제 뿌린 비가 봄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 줍니다
마음이 바빠 지시겠습니다
편한 하루 되시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모처럼의 봄비가 갈증을 다소 해소해 주는 모습입니다
인간 뿐만 아닌 자연도 반가운 비임에 틀림 없습니다
초록의 세상으로 물들어 가는 지금, 우리도 함께
푸릇푸릇 피어나는 꿈을 기대해 봅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처럼 봄비 내려
자연의 숨소릴 듣는
순간 순간 마다
사윈들판도 제세상
왔다고 기상 나팔불며
앞 다퉈 싹트는 소리
LA까지 들리는 듯
이곳도 한동안 내린
비로 인해 연초록 향연
춤추며 노래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비를 통해 사윈들
해갈하며 들판속에
고운 꿈 나래 펼치듯
우리네 찌든 삶도
희망속에 푸른 날래
활짝 펴길 기대해요
늘 강건함 속에서
희망참의 나래 펼쳐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촉촉한 봄비에 싹 하나 정성으로 틔우는 마음으로
금년에는 예쁜 모종하나 잘 길러서 갈무리 하시기를 빕니다
늘 인사가 늦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밤에 내린비로 모든 나무들은
비싼 얼굴팩을 했는지
거무스파르한 잎이 푸르르새파랗게
핏기를 들어냅니다
빗줄기는 젖줄기네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도 오늘 아침 비가 오고 있네요.
막내가 고등학교 입학원서를 못내서
홈스쿨로 다니게 될 까봐 어제는
제가 병이 나 몸져 누웠었습니다
큰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자동적으로
연결 될 줄 알고 방심한 것이 문제여서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영과 육이 어지러운 상태랍니다
막내가 "그냥 멀리 다니지 않고 싶어
말 안했다고 "왜 홈스쿨을 못하냐고
5분이면 학교 걸어 갈수 있는데,2시간
거리에서 낭비하냐"고 제게 따지면서
오히려 저랑 실랑이를 하려고 하기에
지금 뒤퉁수 얻어 맞은 느낌은 뭔지..
고등학교가 얼마나 중요한 지 막내가
잘 몰라 머리 뚜껑을 열게 하려고 해요
두무지 시인님은 자녀들, 다 성장해서
룰루랄랄 있겠으나... 전 아직 산 넘으면
산 또 놓여있고..아이들 어려 글 쓰는 것
어찌 보면 사치인듯 한 맘이고 계속 신경
써야 할일로 2~3일 병이 나 맘 힘드네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자녀들이 짐이되고 기대를 너무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마음에 아픔도 주지요
저요?
아이들이 학생 때는 너무 잘 나가다 보니 모두이 선망의 대상 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건강을 잃고 사회 생활도 엉망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